월요일은 쉬어요 · 홀케이크는 사흘 전까지 예약해 주세요

가게 이야기

골목 끝, 모과나무 옆 빵집

가게 앞에 오래된 모과나무가 한 그루 있어요. 이름은 거기서 따왔습니다. 가을이 되면 노란 열매가 떨어져 골목에 향이 퍼지는데, 그 무렵 손님들이 이름을 제일 많이 물어보세요.

노란 문과 나무 의자가 놓인 작은 가게 앞

동네에서 매일 사 먹는 빵을 만들고 싶었어요

줄 서서 사는 빵 말고, 출근길에 하나 집어 가는 빵을 굽고 싶었어요. 진열대에 소금빵이랑 식빵, 모닝빵이 제일 많은 것도 그래서고요.

빵은 남편이, 케이크와 커피는 제가 맡고 있어요. 둘이 하는 가게라 바쁜 시간엔 조금 기다리실 수도 있어요.

밀가루를 뿌린 작업대에서 손으로 반죽을 치대는 모습

반죽은 전날 저녁에 해 둡니다

가게 문 닫고 나면 그때부터 다음 날 반죽을 해요. 냉장고에서 12시간 넘게 천천히 발효시키는데, 이렇게 하면 속이 촉촉하고 하루 지나도 덜 말라요.

캄파뉴는 르방(발효종)을 따로 키워서 꼬박 하루 반이 걸립니다. 하루 12개 한정인 이유예요.

들어가는 것

자주 쓰는 재료

  • 결이 겹겹이 살아 있는 크루아상

    발효 버터

    크루아상, 소금빵에 들어가는 버터는 프랑스산 발효 버터예요. 값이 많이 올라도 이건 안 바꿨어요.

  • 겉이 단단하게 터진 둥근 캄파뉴

    빵마다 다른 밀가루

    식빵엔 일본산 강력분, 캄파뉴엔 통밀 30%를 섞어요. 밀가루만 네 가지를 씁니다.

  • 딸기와 블루베리를 올린 생크림 케이크

    그 철에 나는 과일

    딸기 케이크는 12월부터 5월까지만 나와요. 딸기가 맛없을 땐 안 만드는 게 원칙이에요.

빵집의 하루

  • 05:30 오븐을 켜고 전날 반죽을 꺼냅니다
  • 08:00 문을 열고 첫 판이 나옵니다
  • 13:00 소금빵 두 번째 판을 굽습니다
  • 15:00 구움과자를 굽고 케이크를 만듭니다
  • 20:00 문을 닫고 다음 날 반죽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어떤 빵이 나올까요

나오는 시간과 값을 메뉴에 적어 두었습니다.